낙서장

애드센스 막장기록 3탄 - 핀코드 발송 / 광고 재배치 / 무효클릭 현행범 적발

K66Google 2021. 1. 10. 16:37

2020년 12월 29일. 애드센스에서 메일이 하나 왔다. 보통 애드센스에서 오는 메일은 경고나 징계 메일일 확률이 매우 높아서 '보낸사람'만 봐도 긴장감이 감돌기 마련이다. 그러나 다행히도 이번엔 그런게 아니었다. 핀번호를 우편으로 보냈으니 받아서 인증하라는 내용이었다. 11월 잔고와 12월 예상 수익을 합쳐서 10달러를 넘겼기 때문에, 핀번호 발송이 시작된 것이다.


이렇게만 보면 '그냥 핀코드 우편이 오면 거기 있는 번호 써서 인증하면 되는거 아니야?' 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이때도 절대 방심해서는 안된다. 상대는 융통성 없는 구글이란 말이다. 그래서 핀코드와 관련된 정보를 좀 더 찾아보았다.


1. 첫번째 핀번호 우편이 발송되고 난 뒤 제한시간은 4개월

첫번째 우편이 발송되고 4개월동안 핀번호를 입력하지 않으면 광고 게재가 중단된다. (게재 제한이 아니다!)

그나마 불행 중 다행인건, 4개월이 경과한 뒤에도 우편에 있는 핀번호만 입력하면 광고 게재 중단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점이다.


2. 핀번호 입력기회는 3번

애드센스 계정당 핀번호 입력기회는 총 3번이다. 장난으로라도 3번의 기회를 다 써버리면 핀번호 입력창이 폐쇄되서 입력할 수 없게 된다.

다만, 핀번호 재발송 기회가 남아있으면 재발송을 통해 입력창을 부활시킬 수 있다고 한다. (출처)


3. 핀번호 재발송 쿨타임은 3주, 기회는 최대 4회

핀번호가 담긴 우편은 어이없게도 도중에 분실되거나 엄청 늦게 도착할 확률이 높다. 그래서 대부분의 애드센스 게시자들에게 핀번호 재발송은 피할 수 없는 운명일 것이다.

한번 핀번호 우편이 발송되면, 발송된 날로부터 3주가 지나야 핀번호를 재발송할 수가 있다. (2021.01 기준)

재발송 기회는 어느 블로그의 경험담을 보면 최대 4회까지 가능한 것으로 보인다. (출처)

4차 핀번호 발송때는 구글에서 'PIN 확인을 시도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입니다' 라는 최후통첩성 메일을 보내는 모양이다.


핀번호는 변하지 않으므로, 그냥 가장 먼저 오는 우편을 뜯어서 입력하면 된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시점에는 아직 도착하지 않았다. 도착하면 그때 다시 언급하도록 하겠다.



한 해의 마지막 날인 12월 31일.

본문 상단에 광고판 2개를 배치하는 법을 알게 되어서 바로 블로그에 적용하였다. (출처)

출처의 블로그에서 알려주는 절차대로 진행하다가 광고 크기만 300x250로 태그를 수정했다. (max-width, max-height 값 수정) 기본값인 336x280으로 내버려두니 광고가 나란히 안 뜨고 위아래로 뜨는 현상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모바일 페이지를 위해서 따로 ins class 값 하나를 더 추가했다. 모바일에서 게시물에 접속했을때 광고로 인해 스크롤을 반드시 내려야 본문을 볼 수 있게 되면 구글에게 트집 잡힐 수가 있다. 이를 피하려면 수평형 광고 단위를 적용해서 스크롤을 내리지 않아도 본문이 보이게 해야 한다.

(수평형 광고는 data-ad-format="fluid" 로 지정하면 된다. 광고 크기는 320x100으로 적용했다.)


며칠 후에는 일치하는 콘텐츠 모바일 페이지 미관 개선법을 적용하였다. (출처) 이제 모바일 페이지에서도 2x4 배열로 일치하는 콘텐츠 내용이 출력된다.



그렇게 2020년이 지나고, 2021년 1월 10일이 되었다. 무효 트래픽 문제에서 해방된지 딱 한 달이 되는 날이다. 

나이 먹어갈 수록 매일매일이 새롭지 않고 오늘도 어제와 똑같이 따분하게 흘러갈 줄 알았는데... 문득 티스토리 애드센스 관리 메뉴에 가보니 최근 1일 수익이 2달러를 찍고 있었다. 그런데 통계에는 0.98달러라고 나온다... 오호라. 이게 무효 클릭의 실체였군.

스크린샷을 보면 알겠지만 0.98달러를 찍어도 그래프가 천장까지 도달한 걸 볼 수 있다. 이 블로그에서 1달러 찍은 날은 지금까지 단 하루 밖에 없었다. (딱 1달러였다. 1.1도 아니고...) 대부분의 날이 100원짜리 동전 몇 개 줍는 날이거나, 500원짜리 동전 줍는 날일 뿐이다. 천원짜리 지폐도 꿈꾸기 어려운 현실이다. 아마 대부분의 티스토리 애드센스 게시자들이 이런 상황에 직면해 있을거다.


장난질한 IP는 바로 블로그 접근금지 조치했다. 무효 클릭 신고도 마쳤다. 신고하지 않아도 무효 클릭으로 인한 수익은 구글이 알아서 제거한다. 그래도 신고한 이유는 나중에 괘씸죄를 물을까봐 일부러 한 거다.

아무튼 처리 이후의 1일 수익은 0.54달러로 줄어들었다. 그래도 횡재한 날이다. 500원을 줍는 날이었으니까. 하하하하.... 에휴...


어떤 블로그에서 이런 단어를 본 적이 있다. '인터넷 폐지 줍기' 라고...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단가 높고, 유입량 높은 키워드를 다루지 않으면 하루 수입은 대부분 동전 줍기에 그친다. 그렇다고 마음에도 없는 글을 억지로 작성해서 방문자를 유입시키는 건 '사람낚는 어부' 같아서 거부감이 든다.

나는 블로그의 목적이 '정보 저장 및 공유'에 있다고 보고 있다. 그래서 이 블로그 제목도 창고(倉庫)로 명명했다. 그런데 요즘, 줄어드는 통장잔고와 인터넷에 보이는 많은 수익인증 글을 보고 있으면 착잡하기만 하다. 취직도 힘든 현실인데 나도 그냥 얼굴에 철판깔고 인스턴트 식품같은 게시물이라도 양산해서 사람이나 낚아볼까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하지만 그렇게 했다가 패가망신(敗家亡身)할 수도 있다. 검색엔진에서 저품질 취급받고 검색결과에서 누락되버리면 답이 없다. 애드센스 계정이 영구정지를 먹으면 답이 없다. 블로그를 다시 만들고, 망할 애드고시를 다시 통과해야 한다. 여기에 많은 시간을 투자해도 한 푼 조차 건지지 못 할 수도 있다. 이 바닥은 결코 안정적인 수입 제공처 같지가 않다.


무효 클릭 내역을 보면서 스쳐지나간 많은 생각들을 토로해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