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우10 메일 앱 버리고 eM Client 라는 메일 확인 프로그램을 사용해본다.

나는 트위치로 스트리밍을 하면서 다시보기 영상을 유튜브에 공개하고 있다.

Restream 같은 재전송 서비스를 이용해서 유튜브 쪽에 비공개 송출을 한 뒤, 방송이 끝나면 유튜브에 저장된 다시보기 영상을 공개 처리하는 방식이다. 컴퓨터에서 녹화를 한 뒤 수동으로 업로드하는 방식은 녹화 파일의 용량 문제도 있고, 업로드하는 데도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이러한 방식을 택했다.

그러나 이 방식을 취하면서 내가 가장 성가셨던 점은, 저작권이 걸린 노래나 음악 (원작자가 수익을 가져가는 식으로 허용된 것) 을 1시간 반 ~ 2시간 가량 반복적으로 틀었을 때 낮은 확률로 'Live stream copyright notice' 라는 제목의 메일이 오면서 유튜브 쪽 실시간 스트림이 암전(暗轉) 처리된다는 것이었다.

이런 일은 내가 버미육 스트리밍을 하면서 종종 있었던 일이었다. 하지만 방송 종료 후 몇 시간이 지나면 별 말없이 화면이 복구되었기 때문에 별로 신경 쓰지 않고 있었는데...

 

 

7월 6일 방송 때는 단순히 해당 메일이 오는 걸로 그치지 않았다. 유튜브 놈들이 나를 아니꼽게 여겼는지, 시정(是正) 시간 초과로 괘씸죄에 걸려 내 유튜브 계정은 커뮤니티 가이드 위반 명목으로 주의 조치를 받고, 그 날 다시보기 영상은 삭제되고 만다.

 

 

그 후 이의제기를 통해 주의 조치는 취소할 수 있었지만, 다시보기 영상은 문제 검토 때 추출한 360p 영상만 겨우 건질 수 있었다...

치욕을 겪은 나는 앞으로 동일 문제 발생 시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해당 메일이 오면 지메일에서 윈도우10의 메일 앱 (내 아웃룩 메일) 쪽으로 전달을 하게 끔 설정해 두었다.

그러나 7월 17일 방송 때, 동일 문제가 발생하여 해당 메일이 전달됐음에도 불구하고 윈도우10의 메일 앱에서 알림이 뜨지 않았다. 내가 동물적 감각으로 유튜브 스트리밍 페이지를 보고 알아차려서 다행이지, 만약 게임에만 집중했으면 또 다시 7월 6일 방송과 똑같은 꼴이 났을 것이다.

 

 

앱 초기화 등의 방법으로 메일 앱에서 알림이 뜨지 않는 문제를 해결하려고 했으나, 메일 앱을 실행한 상태에서만 알림이 작동하고, 메일 앱을 닫은 상태에선 알림 기능이 작동하지 않았다. 백그라운드 상태에서도 메일 앱이 작동해야 되는데, 그게 안되고 있는 것이다.

결국 나는 윈도우10 메일 앱 사용을 포기하고 eM Client라는 메일 확인 프로그램을 사용하기로 했다.

해당 프로그램 사이트에 가서 다운로드를 받았다. (링크)

 

 

설치 완료.

 

 

eM Client를 처음 실행하니 메일 주소를 입력하라고 한다. 여기에 윈도우10 메일 앱에서 쓰는 아웃룩 메일을 입력했다. 그리고 Start 버튼을 누르면... 알아서 메일 데이터를 받아올 것이다. 다 됐으면 다음 누른다.

 

 

중요한 메일이 오고 가는 곳도 아니니 암호화 없이 계속하기로 하고 다음 누른다.

 

 

대충 기본값으로 두고 '마침' 누른다.

 

 

그러면 브라우저 창이 열려서 내 아웃룩 메일 계정에 로그인하라고 한다. 로그인 후 액세스 허용을 물으면 수락한다.

 

 

이러면 아웃룩 메일과 연동에 성공한 것이다. 참고로 eM Client는 무료 버전과 유료 버전이 있다.

무료 버전은 이메일 계정을 최대 2개까지만 연동할 수 있는 것 같다. 나야 뭐 1개만 연동할 거니까 상관없다.

 

 

마지막으로 '메뉴' - '설정' 에 들어가서 '일반' 탭의 세 가지 옵션 (응용 프로그램을 트레이로 최소화, 응용 프로그램을 트레이로 닫아두기, 시스템 시작 시 실행) 에 체크하고 '적용' 및 'Save & Close' 버튼 누른다.

이렇게 하면 eM Client는 시스템 시작 시 자동으로 실행되며, 최소화나 종료 버튼을 누를 시 프로그램이 꺼지지 않고 작업 표시줄의 알림 영역으로 들어가게 된다.

(또한 메일 도착 시 소리가 나는데, 그건 설정의 '알림' 탭에서 ON/OFF 할 수 있다.)

 

이제 메일 알림이 뜨지 않아서 낭패를 볼 일은 없을 것이다.

그럼 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