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장

음식물쓰레기통 어쩌구 타령으로 사람들 불러놓고 천마 장사해대는 장사꾼들은 양심이 있는가?

K66Google 2019. 4. 29. 13:24

도저히 화가 나서 일침하지 않을 수가 없다.

때는 2019년 4월 말이다.

아침 10시경쯤 확성기를 들었는지 마이크를 들었는지 모르겠지만 왠 장사꾼이 음식물쓰레기 물기 제거하는 쓰레기통을 준다는 등의 안내방송을 하기 시작했다.

자기들이 천마 장사꾼이라는 말은 안내방송때 단 한 마디도 하지 않는다. 마치 관공서에서 나온 사람마냥 위장질을 하는 것이다.

그리고 '어제 (쓰레기통을) 받은 사람들은 받지 말라'고 말하거나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등의 소리까지 하면서 제2차 위장질을 한다. 마치 실제로 쓰레기통만 주고 아무런 홍보도 하지 않는 것처럼 보이게 하는 수작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아버지가 이 꼬임에 넘어가버렸다.

나간지 1시간 30분이 지나고 아버지는 천마 박스 2개와 쪼그만 우황청심환, 미역같은 것과 플라스틱 바구니 같은걸 가지고 돌아왔다.

그렇다.

음식물 쓰레기통 꼬임에 빠져 속아넘어간 것이다.

주소도 적었다고 하니 앞으로 남은 건 천마 박스 2개의 청구값이겠지. 대략 36만원정도 될 것이다.

 

참고로 플라스틱 쓰레기통이 어떻게 생겼나면...

 

(출처 : https://kor.pngtree.com/freepng/plastic-basket_2960364.html )

그냥 이렇게 생겼다. 여기에다 아래쪽도 구멍이 뚫려서 물은 참 잘빠지게 생긴 바구니였다.

...아주 기가 막히기 짝이없다.

 

 

(출처 : https://smartstore.naver.com/seomall/products/4267110127?NaPm=ct%3Djv1tkf4g%7Cci%3D96113a306263277c0c99e44fc6e83da03c1f1f2d%7Ctr%3Dsls%7Csn%3D794127%7Chk%3D626d478179ba0b8c863d5154f1b95669d0300ed3 )

난 또 이런 식의 음식물쓰레기 탈수기라도 받은 줄 알았다.

천마 장사질할거면 이런거라도 확실하게 주든가, 이젠 사은품으로도 거짓말을 해? 언제까지 거짓말로 사람들 불러모으고 천마 장사질해댈건가?

사람들이 천마 때문에 나온 줄 아냐? 니들이 음식물쓰레기통 어쩌구 준다니까 나온거지.

 

참고로...

2017~2018년에도 한번 어머니가 꼬임에 빠질 뻔한 적이 있었다.

그때도 지금과 똑같았다. 다만 이때는 음식물쓰레기 봉투가 바뀌는데 바뀌는 음식물쓰레기 봉투 준다고 역시 사람들에게 관공서마냥 위장질을 했다. 다행히 어머니는 천마를 사지 않았고 사은품만 무사히 챙겨왔다. 그때도 사은품은 비슷했다. 쪼그만 우황청심환, 미역, 수세미... 변한 게 없다. 변한 거라고는 위장 수법이 '음식물쓰레기 봉투'에서 '음식물쓰레기 물 빼는 쓰레기통' 으로 바뀌었을 뿐이다.

 

우리 동네에는 이것 말고도 소금 장사, 중고가전 장사, 과일 장사 등의 장사꾼들도 돌아다닌다.

그러나 이들 장사꾼과 천마 장사꾼과는 큰 차이가 있다. 적어도 관공서 위장해서 뭐 준다 타령은 하지 않는다. 안내방송으로도 자신이 팔아야 될 상품을 분명히 거론하면서 정정당당히 장사한다.

그러나 천마 장사꾼은 안내방송 할 때 절대 천마라는 걸 거론하지 않는다. 관공서를 위장해서 쓰레기봉투 준다. 쓰레기통 준다. 뭐 준다라는 식으로 사람들을 현혹하고 정작 사람들이 모이면 천마 홍보와 장사에 몰두한다. 한 사람이 홀려서 사기 시작하면 '야너두? 야나두!' 같은 군중심리로 인해 더 많은 사람들이 홀려서 천마를 사게 된다. 그렇게 어느정도 팔아먹고 나야 방송으로 준다고 말한 물건을 준다. 그런데 이런 물건은 사실 시중에서도 살 수 있는 제품들이다.

결국 '세상에 공짜란 없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이런 식으로 장사하는 장사꾼들에게 고한다.

팔아먹고 싶으면 정정당당히 장사해라.

니 상품 직접 확성기로 거론하면서 팔아라.

괜히 사은품으로 사람들 현혹시켜서 모이게 한 다음 군중심리로 팔아먹지 말고.

양심이 있는거냐?

상품을 보고 장사하는 것이 아닌 돈을 보고 장사하는 꾼들아.

 

어찌됐든 속인 자는 욕먹고 속은 자는 댓가(금전)를 치르고 끝날뿐이다.

천마의 효능이 있는지 없는지는 알고 싶지도 않다.

천마의 효능이 +라고 해도 속아 넘어갔다는 허탈감이 -니까 결국 ±0 일 것이다.

 

그래도 내가 이 글을 올리는 이유는 혹시 천마 뿐 아니라 다른 건강식품 장사꾼들도 이러한 짓을 벌일 가능성이 있으므로 사전에 조심하라는 뜻으로 올리는 것이다.

쓰레기봉투 준다 쓰레기통 준다 사은품 준다 이렇게 말해도 절대 나가지 마라. 신고하고 싶으면 112나 1399에 신고해도 된다. ( 관련 기사 링크 )

끝으로 나와 똑같은 일을 겪은 분들의 글을 스샷떠서 올린다...

 

 

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