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출처 : #1 )
애드고시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는가?
애드센스 승인이 고시 보는 수준만큼 어렵다는 뜻에서 붙은 말이다. 불합격 사유도 모호하게 알려줘서 무엇을 고쳐야 합격이 되는지도 명확하지 않다. 이런 사례는 조금만 검색해도 많이 보인다.
그런데 이 글을 쓰는 시점으로 약 한 달 전, 갑자기 애드센스 합격컷이 낮아져서 조금만 글을 써도 합격되는 사례들이 보고되었다. 이러한 현상을 사람들은 '애드센스 대란' 이라고 불렀다.
9월 말에 시작되었던 대란은 10월 초에 끝난 모양이다. 사실 여기까지만 알았다면 나는 애드고시를 볼 생각은 하지도 않았다. 내 생각에 불을 지핀건 바로...
(티스토리 측의 공지. #2)
(블로그 관리자 화면의 수익 메뉴.)
티스토리 측의 공지와 내 블로그 관리자 화면에 떡하니 박혀있는 '수익' 이란 메뉴였다.
눈 앞에서 유세 떠는 것 마냥 이러고 있으니까 마치 도발하는 것처럼 보였다. '이래도 안 할 꺼야?' 같은 느낌으로.
그래서 나는 못먹는 감 찔러보는 심정으로 애드센스 신청을 해보았다. 거부되면 이걸 소재로 삼아서 비판 게시물이라도 쓰면 되니까.
신청하고 결과를 기다리는 중에도 나는 거부될 확률이 높다고 생각했다. 이 블로그는 이미 2012년 즈음에 애드센스를 신청했다가 거부된 적이 있고 (그때는 컨텐츠 부족 사유) PC(political correctness)에 물든 것으로 보이는 G사가 트집을 잡을 만한 게시물도 몇 개 있을거라 예상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신청한지 3일이 지난 오늘... 어차피 무한검토이거나 거부되었겠지 하는 심정으로 애드센스를 신청한 ID로 로그인을 해보았더니 계정이 활성화되었다는 문구가 떠 있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무엇때문에 승인되었는지 모르겠다.
진짜로 승인된건지 검증을 위해 지메일로 들어가보았다.
지메일에 가보니 애드고시 합격메일이 와 있었다.
그렇다. 이 블로그는 설립 9년만에 애드고시도 통과할 수준의 블로그가 된 것이다.
9년만에...
그러나 위에서도 말했듯이, 이 블로그가 다루는 게시물 일부는 G사나 광고주들이 트집잡을 만한 내용이라는 것을 머리에서 떨칠 수가 없다.
어쩌면 이건 G사의 함정일지도 모른다. 내 블로그를 광고판으로 써먹다 광고료를 줘야 할 때가 임박하면 몇몇 게시물 내용을 가지고 트집을 잡으며 쫓아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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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은 속아주는 셈 치고 광고판을 달아보았다. 광고 배치 위치를 티스토리 내에서 쉽게 설정할 수 있다는 점은 편했다.
과연 언제쯤 '퇴거' 처분이 날지 참으로 기대가 된다. 퇴거되면 그것도 게시물 소재로 다뤄보도록 하겠다.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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