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2월의 바이두 클라우드 속도에 대한 고찰 (독자연구용 글)

이 글은 그냥 두서없이 쓰겠다.

바이두 클라우드 무료회원은 다운로드 받는 것도 참으로 고달프다. 

클라우드 속의 모든 파일들은 사실상 '데이터 인질'이 되버렸다.

웹브라우저 상에서 부가기능 없이 다이렉트로 받을 수 있는 용량 크기는 50MB로 크게 하락했고, 속도는... 환장할 수준이다.

속도 저하 이유도 할당량이 문제인지, 아니면 시간이 문제인지. 그것조차도 혼란스럽다.

오전 8시 기준으로..

공식 클라이언트는 첫번째 파일 받을때 3MB/s 나오다가 두번째 파일부터는 1MB/s 미만으로 속도가 줄어든다.

그래서 SpeedPan으로 받으니까 파일 몇 개는 3~4MB/s 속도를 내다가 그 후 1~2MB/s 속도를 보여준다. 그러다가 오전 9시가 되니까 무슨 마법이라도 걸린 듯이 1MB/s 미만으로 속도가 줄어들고, 

얼마 못가 403 오류 뜨면서 다운로드에 실패하게 된다.

할당량때문에 속도가 줄어든거면 대략 11.8GB 즈음에서 걸리는 것 같고, 시간때문이라면 오전 9시가 기준시간일 수도 있다.

(며칠동안 지켜본 바로는 시간은 기준이 아닌 것 같다. 그냥 다운량이 많아지면 걸리는가 보다.)

그 후 IDM과 网盘助手 부가기능을 조합한 다운로드 방식(링크)으로 갈아타니까 처음에는 400~500KB/s대 속도였는데.. 

(2020년 5월 현재 极简网盘助手라는 새로운 부가기능이 나왔다. 자세한 내용은 링크를 참조.)

두번째... 세번째 파일을 받을 수록 200KB/s... 100KB/s... 이런 식으로 속도가 감소하고 마지막에는 403 Forbidden 에러로 튕긴다. 250528... 778650...이 값 바꿔도 안되거나 다운로드 도중 서버가 응답안하네 뭐네 소리하면서 중도에 멈추게 된다. 이어받기도 안된다. 시간 낭비만 한 셈이다.

SpeedPan도 안되고, IDM도 안되니 남은 건 공식 클라이언트로 받거나, 다른 아이디로 IDM, SpeedPan을 이용하는 것 밖에 없다.

허나 어리석게도 나는 PanDownload까지 시험해보기로 하였다. PanDownload는 일종의 독사과였다. 파일 하나 정도는 2MB/s 급 속도로 받을 수 있는데, 두번째 파일부터는 SpeedPan이나 IDM처럼 똑같이 403 오류 나면서 튕긴다.

그러나 문제는 거기서부터다. 

PanDownload를 쓰지 않았을때는 공식 클라이언트가 그래도 100KB/s 수준의 속도는 나왔다. 그러나 PanDownload에서 파일을 한번 다운로드 받는데 성공하면 무슨 저주의 트리거라도 작동하는지 

공식 클라이언트의 다운 속도가 10KB/s 미만으로 줄어들다가 마침내 网路异常(네트워크 이상) 타령까지 나오면서 아무것도 다운받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이른바 블랙리스트)

다른 아이디로 로그인해서 IDM을 써도 파일 다운로드 도중 403 오류로 막힌다. SpeedPan은 100KB/s대 속도가 나오다가 IDM과 마찬가지로 403 오류가 뜬다. SpeedPan은 그래도 가끔은 제정신이 돌아와서 이어받을수도 있지만 이것도 한두번 뿐이다. 얼마 못 가서 완전히 막힌다.

괜히 PanDownload를 썼다. 그냥 근성으로 100KB/s씩이라도 받을 걸 그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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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P

PanDownload 때문에 알게된 팁이 하나 있다.

바이두 아이디의 BDUS와 STOKEN이라는 쿠키값을 알고 있으면 SpeedPan에서도 굳이 로그인 로그아웃같은 번거로운 과정을 거칠 필요가 없다.

BDUSS와 STOKEN 값을 얻는 방법은 여기를 참조. 

크롬 브라우저로 바이두 클라우드 들어가서 주소 옆의 자물쇠 클릭해서 쿠키값 알아내면 된다는 걸 설명한 내용이다.

값을 채취할때는 '자기 클라우드 폴더'가 보이는 페이지에서 해야 한다.

(BDUSS는 baidu.com 밑에 있고, STOKEN은 pan.baidu.com 밑에 있다.)

얻었으면 메모장에다 적어놓은 뒤 SpeedPan을 종료한다. 트레이에서도 종료한다. 그런 다음 %appdata% - Speedpan 폴더에 가면 config.ini 파일이 있을 것이다. 열은 뒤에 [UserData] 탭에 가면

[UserData]

Cookie=어쩌구저쩌구...

Token=어쩌구저쩌구...

[Aria2]

이렇게 되어있는데 Cookie와 Token에 쓰인 값들을 싸그리 지운다.

그리고 이런 형식으로 작성한다.

Cookie=BDUSS=aaaaaaa; STOKEN=bbbbbbbb

Token=

; (세미콜론)과 띄어쓰기에 주의. Token은 그냥 빈칸으로 남겨도 된다.

저장하고 SpeedPan을 키면 바로 로그인이 될 것이다.

(안되면 크롬에서 재로그인해서 바뀐 BDUSS와 STOKEN 값을 넣어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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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과연 이 블랙리스트는 언제 해제될것인가...

일주일동안 관찰해보고, 그 결과를 이어서 아래에다 작성하도록 하겠다.

1. 공식 클라이언트의 10KB/s 미만 속도 또는 网路异常(네트워크 이상) 현상은 일주일만에 해제되었다.

세간에서 떠도는 블랙리스트 일주일 설이 맞았던 모양이다.

2. 하루 최대 다운로드 할당량은 약 12GB 남짓 정도 된다. [IDM 기준]

최대 할당량을 초과하거나 도달하기 직전 상태면 IDM에서 403 오류가 뜬다. 이 오류는 다음 날 해제된다.

그 전에 다운로드량이 7~8GB 누적 시 바이두 측에서 속도제한을 거는 것으로 추정된다. (링크) 이 제한은 다음 날 풀리는 걸 확인했다.

3. IDM 받을 파일 정보 창에서 파일 용량이 안 뜨면 403 오류가 임박했다고 보면 된다.

취소하고 다시 IDM으로 받으려고 시도해도 '받을 파일 정보' 창에서 파일 용량이 안 뜨면 403 오류가 임박한 거니 미리 다른 아이디로 로그인해서 다운로드 받든가 하면 된다.

4. 403 오류가 뜨고 다른 아이디로 로그인하면 IDM으로 적어도 '파일 한 개'는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파일 한 개만. 용량은 무관한 것 같다. 두번째 파일부터는 403 오류.

5. IDM > SpeedPan > 공식 클라이언트 순으로 다운로드 방식을 취하는게 좋다.

IDM + 网盘助手 (778750) 조합이 가장 무난한 조합인 것 같다. 이어받기를 못 한다는 점과 403 오류가 짜증나긴 한다.

SpeedPan은 파일 하나 받으면 2번째 파일부터 바로 바이두 측의 속도제한이 걸리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IDM 처럼 403 오류가 뜨면서 다운로드가 중지될 때가 있는데, 재시도는 거의 십중팔구 실패한다. SpeedPan도 이어받기는 사실상 못 한다고 보는게 좋을 것 같다.

공식 클라이언트는 블랙리스트에 오르지 않는다면 403 오류처럼 다운로드를 못 받게 하지는 않을 것이다.(추정) 그러나 100KB/s대의 저속이기 때문에 IDM과 SpeedPan 둘 다 403 오류가 떴을때 사용하는 게 좋겠다.

PanDownload는 사용하지 말 것.

6. IDM이나 SpeedPan이나 다운로드 속도는 2MB/s로 제한해서 쓰는 게 안전하다.

속도를 제한하는 이유는 다운로드 속도가 어느 기준을 넘으면 바이두 측에서 속도 제한을 건다는 낭설이 있기 때문이다.

SpeedPan은 거기에 보태서 최대 접속 개수를 7, 동시 다운로드 수를 1로 설정한다.

최대 접속 개수를 굳이 제한하는 이유는 너무 접속 개수가 많으면 바이두에서 감지하고 속도제한 걸까봐 설정한거다. (IDM은 어차피 2개까지만 연결되므로 따로 설정할 필요가 없다.)

동시 다운로드 수도 파일 2~3개씩 동시에 다운받다가 부정타서 바로 속도제한 걸릴까봐 1개씩 받는 걸로 설정해두었다.

* 부록 : IDM 다운로드 관련 오류 스크린샷.

(대기 시간 초과. 이러면 최대 할당량에 도달했다는 것이다.)

(그 뒤로 이 아이디는 403 에러에 빠진다. 오류는 다음 날에 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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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바이두 클라우드 무료회원은 다운로드 하는 것도 산 너머 산이다...

며칠동안 다운로드를 계속한 끝에 대부분의 파일들을 빼내기는 했다. 그러나 이 파일들을 어디로 이사보내야 할 지가 관건이다.

어떻게 해야 좋을지 좀 연구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