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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북이 요구하는 전류보다 전류량이 낮은 어댑터를 사용하면 어떻게 되는가.

K66Google 2020. 10. 20. 12:18

한 달전에 운좋게 노트북을 얻게 되었다. (산게 아니라 주워온 것이다.) 

도시바 Satellite C665라는 노트북이었는데, 테스트해본 결과 두가지 부분에서 큰 문제가 있었다.


1. USB를 꽂았다가 뽑으면 전원이 꺼진다.

2. 키보드의 일부 키가 동시에 눌려진다.


USB 문제로 전원이 꺼지면 다음번엔 전원버튼을 눌러도 부팅이 되지 않는다. 이때는 노트북 어댑터·배터리를 분리하고 1분가량 전원버튼을 누르고 있다가 이후에 어댑터를 연결하고 전원을 켜야 한다.

그런데 USB 문제는 USB 연장케이블을 이용하니까 해결되었다. 연장선 끝에다 USB 메모리를 꽂았다가 뽑아도 전원은 꺼지지 않았다. 그러나 연장케이블을 주렁주렁 매달고 다니는건 성가시다.


이제 남은 문제는 키보드의 일부 키가 동시에 눌려지는 현상이다. (동시키 확인 사이트는 http://en.key-test.ru/ 을 이용했다.)

이 문제는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 노트북 키보드 센서가 문제라서 이러는 것일까?


고민하던 도중, 밤이 너무 늦어서 내일 다시 고민하기로 했다.


다음날, 노트북 배터리가 어느정도 충전되어 있길래 어댑터를 빼고 이용했다.

그런데 그렇게 하니까 USB 문제도, 키보드 동시입력 문제도 발생하지 않았다. 그럼 어댑터가 문제인건가? 나는 주워올때 같이 딸려온 어댑터를 확인해보았다.


노트북과 같이 딸려온 어댑터는 19V 3.42A였다.

그러나 노트북이 요구하는 정격입력은 19V 3.95A다. 어댑터의 전류가 노트북이 요구하는 전류에 비해 낮은 것이다. 전류가 낮은 어댑터때문에 문제가 발생한것이 아닐까?

어쩌면 기존 노트북 주인은 어댑터 전류 문제로 인해 발생한 오작동을 노트북이 고장난걸로 착각하고 버린 것일지도 모른다.

Satellite C665의 출시일이 2011~2012년 무렵이니까 노트북을 교체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을지도 모르고...


그래서 11번가에서 19V 3.95A 어댑터를 구했다. 도시바 어댑터는 못 구하고 호환 어댑터인 로더스 어댑터를 구했다.

이걸 노트북에 꽂았더니... 

아무 문제도 발생하지 않았다. 역시 어댑터의 낮은 전류가 문제였다.


하드디스크에 배드섹터 1개가 존재하는 게 확인됐으나 어쩔 수 없이 내버려두었다.


어댑터 사는 김에 노트북 메모리도 추가로 하나 더 넣어서 8GB로 만들었다. 메모리 꽂는 부분이 PC와 달라서 좀 고생했다.

노트북 CPU가 샌디브릿지 칩셋인 B960인데, 인터넷 서핑 용도로는 아직 쓸만하다.


이런식으로 버려진 노트북 하나 살렸다...

그럼 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