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카페의 스마트에디터 ONE 강제전환. 구에디터 글쓰기는 이제 못하는 것인가?

2021년 2월 16일. 네이버 카페의 신규 글쓰기 방식이 '스마트에디터 ONE'(신에디터)으로 일원화되었다. (관련 공지) 

지금까지는 구에디터와 혼용해서 사용이 가능했지만, 이젠 그마저도 불가능하게 된 것이다.

 

본래 구에디터 글쓰기 주소는 다음과 같았다.

https://cafe.naver.com/[카페 도메인]?iframe_url=%2FArticleWrite.nhn%3Fclubid%3D[카페 고유번호]%26m%3Dwrite

 

그러나 2월 16일 이후로 해당 주소에 접속할 경우 '비정상적인 접근입니다' 라는 말만 뜨고 들어가지 못하게 막는다.

이미 작성된 게시물은 구에디터로 수정이 가능하지만, 새로 글을 쓸때는 무조건 신에디터만 사용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하지만 나는 신에디터를 쓰고 싶지 않다. 신에디터는 불편하고 폐쇄적인 갈라파고스식 에디터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신에디터로 내용을 '개같은 네이버' 라고 작성한 게시물이 있다고 치자.

 

이 게시물의 '수정' 버튼을 누르고 F12로 개발자 도구를 연 다음, Elements 탭에서 작성한 내용을 검색하였다.

 

그리고 Edit as HTML을 통해 문장을 '개같은 게이버'로 바꿔주었다.

 

그럼 왼쪽의 에디터창에서도 '개같은 게이버'로 바뀐 것을 볼 수 있다.

 

자, 이제 여기서 '등록' 버튼을 누르면 어떻게 될까? 이론적으로는 바뀐 내용대로 저장이 되어야 한다.

 

 

하지만...

 

 

 

F12(개발자 도구) 기능으로 수정한 문장은 전혀 반영되지 않는다.

 

이로 인해 HTML 태그를 삽입하는 것도 불가능하다.

 

겨우 유튜브 영상 iframe만 '링크' 메뉴를 통해 허용하고 있다. 링크를 식별하는 주소는 다음과 같은 주소로 추정된다.

 

https://platform.editor.naver.com/api/cafepc001/v1/oglink?url=[사용자가 입력한 주소]

 

여기서 입력한 주소가 유튜브 영상이면 iframe 태그를 받아오고, 아니면 그냥 링크 버튼화 시키는 것으로 보인다.

 

위의 예시만 봐도 네이버카페 신에디터는 티스토리 신에디터보다도 더욱 폐쇄적인 에디터라는 것을 알 수 있다.

티스토리 신에디터는 그래도 HTML 태그 삽입은 허용된다. 그런데 네이버카페 신에디터는 이마저도 허용되지 않는다.

 

같은 회사의 서비스인 '네이버 블로그'는 신에디터와 구에디터(2.0)을 모두 지원하고 있는데, 왜 '네이버 카페'는 그렇게 하지 않는 것인가? 참으로 의문스럽다.

 

어찌됐든, 조사 끝에 종료된 구에디터를 어떻게든 사용하는 방법을 알아냈다.

 

 

1. 카페앱 5.0 미만 버전 사용

 

구에디터 종료 공지사항에 있던 내용이다. 

네이버 카페앱 5.0 버전 미만은 신에디터가 지원되지 않아서 그대로 구에디터를 이용할 수 있는 모양이다.

 

내 스마트폰에 깔려있는 카페앱 버전을 확인해보니... 4.9.1.1이었다. 그래서 이 앱을 통해 게시물을 작성한 뒤, PC로 작성한 게시물에 들어가서 '수정' 버튼을 눌러보았다. 그랬더니...

 

구에디터 종료 이후에 쓴 글인데도 구에디터로 연결되었다. 이 방법을 통해 구에디터 글쓰기가 가능하다.

 

네이버 카페앱 5.0 미만 버전을 받고 싶으면 apkmirror에 가서 받으면 된다. Architecture로 armeabi-v7a를 고르면 무난하게 설치될 것이다.

 

※ 네이버 카페앱 4.13.0.4 APK 주소 : 링크(apkmirror)

 

 

 

2. 네이버 블로그 스마트에디터 2.0으로 작성한 글을 카페에 '보내기'한 뒤에 수정

(2022.11.30 이후 불가능)

 

이 방법은 네이버 블로그의 스마트에디터 2.0 서비스 종료로 인해 더 이상 시도가 불가능합니다.

아래 내용은 단순히 기록 차원으로 남겨두며, 문장은 모두 취소선 처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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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방법을 쓰면 네이버 검색반영은 포기해야 한다. 스크랩한 게시물을 수정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네이버 블로그에 임의의 게시물을 작성한다. 작성할때는 '스마트에디터 2.0'을 사용해야 한다.

 

설정정보에서는 '전체공개'로 설정하고, '블로그/카페 보내기'를 '본문허용'으로 설정한다.

'링크허용'으로 설정해도 상관은 없는데, 밑에 공간을 더 차지하므로 가급적 '본문허용'으로 설정하는 게 좋다.

 

다 설정했으면 '확인' 누른다.

 

그럼 블로그에 게시물이 작성되는데 '카페 아이콘' 을 클릭한다.

 

'공유하기' 창이 뜨면 카페와 게시판을 선택한다.

공개설정, 댓글설정은 알아서 설정하고 '완료' 버튼을 클릭한다.

 

그럼 완료됐다고 메시지가 뜨는데 어차피 팝업 차단때문에 바로 확인할 수는 없다. '취소' 누르고 직접 카페에 가서 확인해야 된다.

여기까지 했으면 블로그의 게시물은 비공개로 전환해도 무방하다.

 

이제 카페의 복사된 게시물로 이동해서 '수정' 버튼을 누른다.

 

 

그럼 이런 식으로 구에디터 사용이 가능하다.

 

스크랩된 게시물이므로 아래쪽에 출처/원문이 붙는 점이 흠이지만, 그래도 구에디터 사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만족한다.

자, 그렇다면 사진이나 파일은 어떻게 해야 첨부할 수 있을까?

 

게시물 수정 상태에서 개발자 도구(F12)를 연 다음 Elements 탭에서 file_attach_menu 라고 검색한다. (Ctrl + F)

그런 다음 주변에 display: none이 있으면 display: blocked로 수정한다.

 

같은 방법으로 file_list도 검색해서 주변에 display: none이 있으면 display: blocked로 수정한다.

이렇게 하면 사진/파일 첨부 메뉴와 첨부파일 목록이 뜬다.

 

그러면 위 스크린샷처럼 스크랩된 게시물에도 사진 첨부와 파일 첨부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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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드 스킨 강제전환... 뮤직 플레이어 종료... 구에디터 종료...

어째서인지 네이버 카페는 가면 갈수록 거부감만 드는 개혁을 하고 있다. 내가 변화에 못 따라가는 것일수도 있겠지만 말이다.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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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신

2022년 3월 22일. 구에디터로 작성된 모든 게시물들이 갑자기 (구)에디터로 작성한 상거래글은 수정할 수 없습니다. 게시글을 새로 작성해주세요. 라는 문구만 뜨고 수정이 안 되는 문제가 있었다. (관련 항의 게시물)

20시 36분 현재는 수정 기능이 복원되었다. 다행이지만 정말 소름이 끼치는 일이었다.

 

 

* 추신2

2022년 11월 30일. 네이버 블로그의 스마트에디터 2.0 서비스 종료가 이루어질 예정이다. (링크)

완전히 작정을 했구나... 이젠 할 말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