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장

애드센스 막장기록 5탄 - 100달러 달성과 입금까지.

K66Google 2021. 7. 23. 21:02

시간이 훌쩍 지나갔다.

겨울에서 봄이 되고, 어느새 에어컨 없이는 버티기 힘든 무더운 여름이 되었다.

 

때는 7월 4일.

이메일로 '지급 정보 업데이트 요청' 이라는 이메일이 왔다. 수익 잔고가 지급 기준치를 넘겼으니까 돈 받을 계좌를 입력하라는 뜻이다. 마침내 애드센스 수익금이 100달러를 넘긴 것이다. 마치 희망봉을 도는 듯한 기분이였다.

 

아무튼 애드센스 '결제' 탭으로 가니 지급을 받으려면 유효한 결제 수단을 선택하라고 한다. 이제 결제 수단에 통장 정보를 입력하는 일만 남았는데, 어차피 구글에서는 달러로 줄 테니까 환전수수료까지 나가는 원화통장으로 입력하느니 새로 외화통장을 개설하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외화통장을 개설할 은행을 선택하기 전에, 애드센스의 수익금 수취와 관련된 정보들을 알아보았다.

 

먼저 외화송금수수료중개수수료라는 개념을 알아야 한다.

외화송금수수료는 은행연합회 소비자 포털 - '해외로부터 외화송금수수료' (링크) 페이지를 보면 쉽게 파악할 수 있다. (우체국은 따로 파악해야 함)
그러나 중개수수료는 은행별로 정리된 게 없어서 다른 블로그에 정리된 것을 참조해야 되는데, 대충 [SC제일은행 0달러 / 카카오뱅크 10달러 / 나머지 은행 5달러] 이런 식으로 책정하고 있는 것 같다.

 

티어 순으로 정리해보자면... (100달러 이상 입금 기준, 1달러=1100원으로 계산)

 

티어 분류 은행명 외화송금수수료 + 중개수수료 = 합계
1티어 SC제일은행 10000원 + 0달러 = 10000원
2티어 우체국, 우리은행(인뱅), 신한은행(인뱅)  5000원 + 5달러(5500원) = 10500원
3티어 1,2,4티어의 은행을 제외한 대부분 은행 10000원 + 5달러(5500원) = 15500원
4티어 카카오뱅크 5000원 + 10달러(11000원) = 16000원

 

SC제일은행, 우체국, 우리은행, 신한은행이 그나마 괜찮은 편에 속했다.

나는 안 쓰던 신한은행 계좌가 있기 때문에 그냥 신한은행 외화 체인지업 비대면 계좌를 만들기로 하였다. 문어발식으로 은행 계좌를 개설하는 것도 귀찮고 해외 입금때문에 은행의 확인전화를 받는 것도 귀찮기 때문이다.

어떤 사람들은 100달러를 송금받든 200달러를 송금받든 어차피 수수료가 만원 씩 나가는 건 똑같으니 '지급 기준액' 을 높이기도 하는가 보다. 하지만 구글이 돌변해서 내 애드센스 계정에 징계라도 먹이면 수익금이 다 날아갈 수도 있으니까 그냥 100달러에 도달하면 그때그때 빼주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

 

어쨌든 외화계좌를 개설하고 애드센스 결제 수단으로 등록해주었다. 그런데 예금주 이름을 기입할때 내 영문이름이 신한은행에 등록되지 않았다는 점이 마음에 걸렸다. 일단 내가 체크카드 등에 쓰고 있는 영문이름으로 기입했다. 한글의 로마자 표기법에도 부합하니까 문제가 발생하지는 않을 것이다. 만약 발생한다면? 그건 그때가서 해결하는 걸로...

 

그리고 7월 22일.

구글에서 수익금을 송금했다는 메시지가 왔다.

메일에는 7월 21일이라고 되어있는데 아마 시차때문에 저렇게 뜨는 걸로 추정된다.

 

그로부터 하루가 지난 7월 23일.

카카오톡으로 해외송금이 도착했다는 메시지가 왔다. 신한은행 상에 영문이름이 등록되지 않더라도, 한글이름과 매치가 되면 무사히 통과되는 모양이다.

 

메시지를 확인한 후 나는 신한은행 SOL 어플을 열고 '해외송금 입금받기' 메뉴로 갔다. (외환 - 해외송금 - 받기)

그런 다음 '해외송금 입금받기' 버튼을 눌렀다.

 

그랬더니 구글에서 들어온 입금 정보가 떴다. '상세내역 보기 및 입금' 버튼을 눌러서 계속 진행했다.

(처음에는 '장기 미이체' 어쩌구 타령을 해서 그거 해제하느라 좀 고생했다.)

 

수취인명과 수취인정보에는 애드센스에 입력한 내 영문이름이 떠 있었고, 맨 마지막의 외화계좌입금액에는 순수히 내 계좌에 입금되는 달러 금액이 나와있었다.

 

구글에서 보내준게 105.13달러. 은행간 중개수수료로 5달러가 까여서 100.13달러.

그리고 외화송금수수료로 5000원(=4.39달러)이 까여서 95.74달러다. 아주 벼룩의 간을 빼먹는구나...

 

계속 진행하니 보안카드 같은 인증절차를 한번 더 거치게 되었다.

인증절차까지 통과하니 마침내... 내 수중에 구글 애드센스 수익금이 들어오게 되었다.

애드센스를 개설한게 작년 10월 말이었지만 바로 무효 트래픽으로 트집을 잡혔기 때문에 제대로 시작한 12월 초부터 계산해본다면... 약 7개월 만에 얻은 수익금이었다.

 

(예상 수입 내역. 실제 수익 잔고에는 조금 깎이고 반영됨.)

그러나 다음 번에는 언제 100달러에 도달할 지 알 수 없다.

왜냐하면 이 블로그는 올해 4월 초에 네이버 뷰탭에서 쫓겨나 사실상 반쯤 망한 상태가 되었기 때문이다. (관련 게시물)

광고를 봐 줄 방문객이 줄어들면 수입도 당연히 줄어들게 될 것이다. 이제 방치하고 신경쓰지 않는 게 좋겠다.

 

아무튼 남의 돈 벌기는 참 어렵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된다.

이 애드센스 막장기록도 이걸로 사실상 완결이다.

그럼 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