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장

사람 짜증나게 만드는 유튜브 고급 기능 해제 인증에 관하여.

K66Google 2023. 11. 5. 00:30

오늘은 내가 성질나서 포스팅으로 욕을 좀 해야겠다.

바로 쓰레기 같으면서 사람 짜증나게 만드는 유튜브의 빌어먹을 고급 기능 해제 인증에 관해서다.

 

이 사건은 지X맞은 유튜브 놈들이 먼저 시비를 걸면서 시작되었다.

오늘도 나는 내 유튜브 채널에 새 댓글이 올라왔는지, 예약된 동영상이 정상적으로 공개되었는지 확인하였다.

그러나 이상하게도 뭔가 부자연스러웠다. 동영상 설명에 하이퍼링크가 만들어지지 않고, 댓글은 고정이 안되고, 커뮤니티 탭에 새 글을 쓰는 게 막혀있고 말이다.

그래서 메일을 보니... 유튜브 쪽에서 영어로 어쩌구 저쩌구 하는 메일이 와 있었다. 번역해보니 무슨 '채널 기록'이 충분하지 않는다는 등 이딴 소리를 하면서 앞으로 고급 기능에 액세스를 못 할 거라는 소리만 지껄여대고 있었다.

 

 

채널의 설정 메뉴에서 '기능 사용 자격요건' 탭으로 가보았다. 그랬더니...

원래는 내 채널에 '고급 기능' - '채널 기록'이 체크되어 있었는데, 그게 해제되어 있었다. '채널 기록'은 아마 내가 버추얼 스트리밍을 시작한 초기부터 체크되어 있었을 거다. 지금까지 동영상 설명 란의 주소에 하이퍼링크가 안 걸린 때를 본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유튜브 채널을 방치해서 고급 기능이 회수된 것도 아니다. 꾸준히 스트리밍 다시보기 영상을 남기고 있다.

커뮤니티 가이드를 위반한 것도 없다. 올해 7월 초, 스트리밍 중에 똑같은 BGM을 2시간 연속으로 틀었다고 주의 조치를 받았으나 바로 이의제기를 통해 징계 취소를 받았다. 따라서 위반 사항으로 따지면 내 채널은 결백하다.

그럼 뭐 때문에 고급 기능을 줬다 뺏는단 말인가? 이게 괘씸죄가 아니면 대체 뭐란 말인가?

욕이 목구멍까지 차오르는 심정이었다.

 

 

고급 기능이 켜지지 않으면 위에서도 말했듯이 고정 댓글, 커뮤니티 탭, 동영상 설명의 하이퍼링크 기능들을 사용할 수 없어서 매우 성가시기만 하다.

그래서 유튜브 놈들이 떠들어대는 그 '간단한 일회성 인증' 이라는 걸 해보기로 하였다. '채널 기록'으로 고급 기능을 켜는 건 유튜브 새X들이 지멋대로 끊어버린 이상 글러먹었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인증 수단으로는 '신분증 인증'과 '영상 인증' 두 가지 방법 뿐이다. 둘 중에 나는 먼저 '신분증 인증' 방법으로 시도해보았다. '영상 인증'은 무슨 코인 사이트에서 KYC 인증 같은 거 할 때 써먹는 방법 아닌가? 뭔가 거부감이 들기 때문에, 비대면 통장 개설때도 자주 쓰이던 신분증 인증 방식을 택한 것이다.

QR코드를 스마트폰에 찍은 다음, 다시 스마트폰 상에서 로그인하고 신분증을 촬영해서 전송했다.

그런데... 

 

 

이 쓰레기 같은 유튜브 새끼들아!!!!

일부러 잘 보이도록 스탠드 밑에서 찍고, 찍힌 사진이 흔들리지 않았는지도 확인했고, 지들이 쳐 말하는대로 주민등록번호 뒷자리도 가려서 제출했건만? 뭐? '신분증 확인이 거부되었습니다' 라고? 아주 꼴값을 떤다.

계정 생년월일은 주민등록 상 생년월일과 동일하니 그게 틀려서 인증이 안 되지는 않았을 거다. 이름은 애초에 계정명과 비교한다는 소리를 구글 놈들이 한 적이 없으니 상관없을 것이다.

그럼 대체 뭐가 문제란 말인가? 대체 얼마나 예술적으로 찍어줘야 인정해줄거냐? 무슨 사진 작가 수준으로 찍어줘야 되냐? 페이스북 놈들도 지멋대로 계정 잠그고 신분증 인증을 하라는 지X맞은 소리를 하고 자빠졌는데, 누구한테 배워먹은 건지 이젠 좀 알 것 같다. 바로 구글 새끼들이었던 것이다.

 

 

이 인증이 더욱 사람을 짜증나게 만드는 이유는, 두 번 실패하면 무려 한 달이 지나서야 재시도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구글 새끼들이 그렇게 자랑하는 AI 시스템은 이러한 인증 시스템에는 많이 안 써먹는 모양이다. 그 잘난 AI 시스템은 어디다 팔아먹은 거냐?

아무튼, 또 실패하면 그때는 한 달이 지나야 하니 '신분증 인증'이 아닌 '영상 인증'으로 재시도 하였다. 이번에도 QR코드를 스마트폰에 찍고, 로그인 했다. 그런데 모바일 크롬 브라우저를 최신으로 업데이트 해야 된다고 한다. 뭐 이리 사람 번거롭게 하는 거야...

업데이트 후 다시 QR코드 찍고 로그인 했다. 그리고 카메라 정면을 봐라... 위를 봐라... 뭐 이런 지시를 따라주니 알아서 영상이 업로드 되면서 검토에 들어갔다. (무슨 AI 학습 동의 옵션은 체크 안했다.)

난 일부러 수염도 안 깎은 채로 찍었다. 인간 새끼가 보고 통과시키는 거라면 눈 좀 썩어보라고 말이다.. 괘씸한 새끼들.

 

 

자고 일어나보니 동영상 설명란에 하이퍼링크가 돌아온 걸 확인할 수 있었다. 메일을 보니 영상 인증이 승인되었다는 메시지가 와 있었다.

축하는 개뿔. 원래 있던 기능을 제멋대로 뺏어가놓고는 하는 말이...

 

 

어쨌든 이렇게 해서 겨우 내 유튜브 채널의 고급 기능을 복원할 수 있었다...

 

참으로 엿같은 경험이었다.

IT기업이란 놈들은 하나 같이 다 이 모양 이 꼴이다.

구글도, 네이버도, 카카오도, 페이스북도... 전부 이딴 식의 일방적인 조치를 해대고 자기들의 조치에는 아무런 오류가 없는 것처럼 행세하고 있다.

특히 구글은... 멀리서 봤을때는 혁신적이고 마치 미래 산업을 선도하는 그런 깨어있는 기업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다르지 않다. 우리나라에는 아직도 구글의 실태를 모르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 당장 유튜브의 노란 딱지 문제만 봐도 감이 올 텐데, 시간 들여서 구글에 대한 비판 글을 작성하는 블로거들은 찾기가 어렵다. 왜 그런 걸까? 구글로부터 애드센스 수익이라는 당근을 얻으니 차마 말을 못 꺼내는 것인가?

그래도 나는 말을 꺼내야 겠다. 잘못된 건 잘못 됐다고 말할 용기가 있어야 한다. 구글 서비스를 피하고 싶어도, 스마트폰 시대로 진입하면서 구글 놈들의 손아귀에서 벗어나는 건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심지어 내 블로그 주소에는 아예 'google'이 포함되어 있다. 이는 10년 전의 내가, 우리나라의 썩은 IT업계를 구원해 줄 메시아로 구글을 신봉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게 잘못된 판단이라는 건 그 후에 아주 두고두고 깨달았다. 그렇기 때문에 내 자존심을 위해서라도, 구글 놈들이 나한테 엇나가는 짓을 하면 무조건 가혹하게 비판할 것이다. 남들이 제대로 까지 않으니, 나라도 적나라하게 구글 놈들을 까댈 것이다.

그럼 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