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장

애드센스 막장기록 2탄 - 30일 조금 넘어서 석방되다.

K66Google 2020. 12. 11. 13:51

2020년 11월 9일...

내 블로그는 구글에게 '무효 트래픽 문제'라는 트집을 잡혀 광고 게재 제한이라는 징계를 받게 되었다. (1탄 게시물을 참조.)

그리고 시간은 빠르게 지나갔다... 그동안 블로그에도 여러가지 변화가 있었다.


11월 14일.

태그매니저 등의 스크립트가 모바일웹 자동연결 페이지에서 작동하지 않아 반응형 Odyssey 스킨을 도입하게 되었다. 이로 인해 7년동안 써온 neutral 스킨과는 작별하게 되었다.


11월 21일.

문득 생각이 나서 '광고 단위 기준' 페이지로 가보니까 '일치하는 콘텐츠' 라는 게 생겨있었다. 어차피 게재 제한 상태라서 블로그에 적용해도 헛수고지만 말이다.


일치하는 콘텐츠는 본문 하단에 나오도록 따로 HTML 코드를 넣었고, 본문 상단과 목록 상단은 반응형 광고가 아닌 고정형 광고로 바꾸었다. 반응형 광고의 세로 길이때문에 구글에게 트집잡혔을지도 모른다는 의심이 들었기 때문이다. (관련 내용)


그 후에도 매일같이 애드센스 제어판에 로그인해서 광고 노출수를 확인하고... '오늘도 석방되지 않았다'고 실망하는 나날이 이어졌다.

그렇게 시간은 흐르고 흘러... 어느덧 2020년 12월 10일이 되었다.


아침에 블로그 유입경로를 보니까 신기한 주소가 하나 보였다. doubleclick.net 이라는 주소였다.

앞부분에 googleads.g. 까지 붙어서 유입경로가 찍히는 경우는 종종 있다. 그러나 이런 주소는 처음 본다.


뭔가 시기가 미묘하다 싶어서 애널리틱스의 IP 보고서를 들여다보았다. 그랬더니...!!


유입로그가 찍힌 시간대부터 애드센스 노출수가 올라가기 시작했다. 광고 송출이 재개되기 시작한 것이다.

한국 시간(KST) 12월 10일 새벽 3시. 미국 태평양 표준시(PST)로는 12월 9일 오전 10시였다.

(한국 표준시가 UTC+9, 미태평양 표준시가 UTC -8이므로 한국 시간에서 17시간을 빼면 된다. 서머타임 기간일때는 16시간을 뺀다.)


애드센스 제어판 상단에는 아직도 '표시할수 있는 광고의 수가~' 라는 문구가 계속 떠있었지만 이것과 무관하게 광고는 송출되기 시작했다. (해당 문구는 송출 재개 후 4일 정도 지난 뒤에 사라진 것 같다.)


그렇다면 광고가 막히기 시작한 시간은 정확하게 언제일까.

내가 광고 게재 제한 이메일을 받은 시간은 '2020-11-09 (월) 13:29' 이었다. 

그러나 애널리틱스 보고서를 보면 본격적으로 '애드센스 노출수'가 0이 되기 시작한 시점은 11월 9일 오전 6시였다.

이 시간대부터 7시.. 8시.. 9시.. 모두 애드센스 노출수가 0이었다.


( 시간 계산 사이트로 https://kr.calc-time.com/ 를 사용하였다. )


광고 제한 시작 시간을 애널리틱스 보고서 기준으로 잡으면 나는 30일 21시간만에 '무효 트래픽 문제'에서 석방되었다고 볼 수 있다.


이메일 시간 기준으로 잡으면 30일 13시간 31분만에 석방되었다고 보면 된다.


내가 무효 트래픽 문제로 트집잡힌 이유가 뭔지는 아직도 알 수 없다. 애널리틱스를 보고 무효클릭 의심IP를 신고하기도 했지만 지금 와서 보면 쓸데없는 짓이었던 것 같다.

다른 추측을 해보자면, 광고가 막힌 날로부터 이틀 전인 11월 7일에 트위터에서 약간의 유입이 있었다. 유입수는 11에 불과하지만, 구글은 의심병이 강해서 내가 인위적으로 트위터쪽 트래픽을 유입시켰다고 간주하는 것일수도 있다.

그러나 광고 제한 처분까지 왜 이틀이나 걸렸는지.. 극소수 SNS 유입마저도 무효 트래픽으로 의심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의문이 끊이지 않는다. 애당초 구글이 어떤 리퍼러(referer)가 무효 트래픽으로 의심되는지 똑바로 제시만 했어도 많은 애드센스 게시자들이 구글과의 스무고개 · 답정너 놀이로 비효율적인 시간낭비를 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솔직히 말해서, 나는 30일을 넘기고 40일·50일까지 넘는다해도 별로 상관없었다. 어차피 난 수익형블로그가 어쩌고 키워드가 어쩌고 하면서 블로그를 돈버는머신으로 취급하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내가 광고판을 단 건 순전히 티스토리가 관리자 페이지에 수익 메뉴를 넣어서 약올리는 바람에 달은 것 뿐이다. 이 블로그도 돈이 되는 주제와는 거리가 먼 분야들만 취급하고 있으므로 일확천금을 노릴수도 없다.

글감만 생기면 그걸로 좋았다. 광고 게재 제한이 45일쯤 경과했을때 이를 빌미삼아 구글놈들을 졸라게 비판하려고 했는데... 다음 기회로 미뤄야겠다. 어쩌면 그 다음 기회는 금방 오게 될지도 모르겠다.


마지막으로, '무효 트래픽 문제' 또는 '평가중인 계정'이라는 트집으로 인해 고통받고 있을 애드센스 게시자들에게 큰 위로의 말을 전하고 싶다.



- 3탄에서 계속 이어집니다.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