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방송을 마치고 다음 날은 휴방이었다. 여러가지 생각을 했다. 버미육에 도전하면서 나는 웹상에서 자기 방송이 흥할려면 이렇게 해야 된다라는 팁을 많이 접해보았다. 그런데 어쩌면, 지금 나는 그런 팁을 따라해야 할 처지가 아닌 게 아닐까? 비록 내가 도전을 하고는 있으나, 어디까지나 블로그 소재 목적이지 무슨 방송을 흥하게 하려는 생각은 애저녁에 이미 접었다. 일단 객관적으로 판단해보자. 현 상황만 놓고 봤을때, 내 성격과 라이브 방송은 도저히 맞지 않는 것 같다. 라이브 방송을 하더라도 마이크를 켜고 응대하는 식은 도저히 순발력이 딸려서 안되겠다. 정 하려면 묵언수행 방송을 하거나, 유튜브 비공개 스트리밍으로 녹화한 뒤 사후에 공개하는 게 낫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방송시간도 너무 얽매여있다는 생각이 ..

나는 버추얼 캐릭터를 BOOTH에서 구입한 이후, 욕심이 생겨 버미육 스트리머에 도전하기로 하였다. 간단히 캐릭터를 소개하는 프레젠테이션을 작성하고, 설명 녹음도 마쳤다. 그러나 나는 갑자기 두려워져서 프레젠테이션 공개와 첫 방송을 계속해서 미루게 되었다... 그렇게 미루고 미루다가, 어느날 아프리카TV의 어떤 버추얼 BJ가 보이스체인저를 사용해 여자 목소리로 방송을 하다 남자인게 들통나는 사건이 있었다. 나는 이런 해프닝을 보고 더욱 데뷔가 두려워졌다. 아무리 내가 남자인 것을 밝히고 당당히 방송을 하더라도, 방송 경험이 없는 일반인이라서 분명 실책이 나올 것이다. 그 실책이 인터넷을 돌고 돌게 되면? 어쩌면 실책이 없어도 가짜뉴스같은 게 만들어질지도 모르는데, 그건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이렇게..

메타버스라는 것을 체험하기 위해 VRChat용 캐릭터를 구입한 나는... 결국 욕심이 생겼다. OBS로 버추얼 캐릭터를 띄우는 데 성공했으니, 버추얼 스트리머에 도전하면 어떨까 하는 것이다. 그러나 남자가 여자 캐릭터를 사용하여 방송하는 것은 단순하지가 않다. 대부분의 버추얼 스트리머들은 여자가 여자 캐릭터를 사용해서 하는 것이며 남자 버추얼 스트리머들은 여자 버추얼 스트리머에 비해 수적 열세에 놓여있다. 그렇다고 그 적은 수의 남자 버추얼 스트리머들이 모두 여자 캐릭터를 사용하는 것은 아니니, 내가 시도하는 것은 사회적으로도 인터넷방송 업계 차원으로도 정글 깊은 곳에 들어가는 거나 다름없는 것이다. (출처 : 일본어 위키백과 [링크]) 남자가 여자 캐릭터를 사용해서 방송을 하는 것을 그쪽 전문용어로 '..

작년부터였던가? 메타버스라는 말이 널리 알려지게 된 것이... 인터넷 방송만 하더라도 화면에 아바타를 띄워놓고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국내에서는 트위치만 유독 그렇다.) 과연 이들은 어떻게 방송화면에 아바타를 출력시키는 걸까? 관련 유튜브 영상들을 통해 정보를 수집하고, 시도해보기로 하였다. 마침 블로그에 글 쓸 소재도 없었으니까... 1. 2D / 3D 아바타 종류 결정 나는 VRChat용 아바타를 구입하기로 하였다. 그 이유는 VRChat이라는 게임에 MMD World라는 맵이 있는데, 거기에 가면 자기 아바타를 노래에 맞춰 춤을 추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VRChat용 아바타를 *.vrm 파일로 변환한 뒤 VSeeFace 또는 VMagicMirror라는 프로그램에 띄우면 OBS 방송..